김문수 국회의원(가운데) 등이 26일 국회에서 순천대 의대 유치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문수 의원 제공 국립의대 후보 대학 선정을 앞두고 전남광주 동부권 시민들이 순천대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촉구하며 잇따라 상경 투쟁에 나서고 있다.
전남광주 동부권 시민 40여 명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통합의 핵심 취지는 지역소멸에 대응하고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해 함께 성장하는 데 있다"며 "통합 이후에도 교육·의료 등 핵심 공공 인프라가 특정 권역에 집중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순천·여수·광양 등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에 약 86만 명이 거주하고 여수국가산단과 광양제철 등 국가 핵심 산업시설이 밀집해 있지만, 지역 의료인력을 양성할 국립대 의과대학과 교육부속병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대와 대학병원의 입지는 정치적 영향력이 아닌 인구와 의료수요, 의료 접근성, 중증·응급의료 수요, 산업재해 위험, 국가균형발전 등 객관적인 기준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시민협의회와 전남혁신교육모임 등이 25일 청와대 앞에서 순천대 의대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여수시민협 제공 특히 "광주에는 이미 전남대와 조선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등 의료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며 "기존 의료 인프라가 있는 곳에 하나를 더 보태기보다 86만 시민과 국가산업단지를 품고도 의대와 교육부속병원이 없는 동부권의 의료공백을 먼저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부권 거점 국립대인 순천대에 의대와 교육부속병원을 설립하는 것은 86만 시민의 생명권을 보장하고 행정통합의 균형발전 취지를 실현하는 국가적 선택"이라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앞서 전날에도 여수시민협의회와 전남혁신교육모임 등이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순천대 의대와 동부권 대학병원 설립을 촉구했다.
교육부가 순천대와 목포대로부터 각각 국립의대 신청을 받아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이 가운데 1곳을 선정해 오는 30일까지 교육부에 추천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