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여수시의회 개원식에 참석한 의원 21명이 1호 의안 채택을 기념하는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 김영규 의원. 여수시의회 제공여수시의회 현역 최다선을 자랑하는 김영규 의원의 노련함(?)이 제9대 시의회 시작부터 빛나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고(故) 서완석 전 여수시의회 의장(1~7대 의원)에 이어 두 번째 7선 여수시의원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원구성 과정에서 감투 욕심을 비우는 등 비교적 조용한 입장을 이어왔다.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에서 낙선한 뒤 기초의원 선거로 선회하며 노욕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것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의원의 '눈에 띄지 않는' 노련함은 시의회 개원식에서도 엿보였다.
시의회는 13일 오후 1시 30분, 개원식에 앞서 제255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를 열고 결의안을 채택했다.
13일 오후 1시 32분 여수시의회 제255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진행 현황(왼쪽)과 같은 날 오후 1시 50분 본회의가 끝난 뒤까지 '출석 버튼'이 눌러지지 않은 김영규 의원의 자리. 유대용 기자 본회의는 전체 의원 26명 중 20명만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민주당에서는 최고참인 김 의원만 유일하게 불참했다.
김 의원은 본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30여 분 후 열린 개원식에서는 자리를 채웠다. 본회의에 불참한 다른 5명은 조국혁신당·무소속 의원들로, 민주당의 원구성 독식을 비판하며 개원식까지 참여하지 않았다.
임시회 본회의가 재적의원 3분의 1(9명) 이상만 출석하면 성립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본회의 출석보다 개원식이 중요하다는 7선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특히 개원식 말미에 이뤄진 '1호 의안 채택' 기념촬영에 참여하며 본회의에 참석한 듯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기초의회의 본회의는 의원들이 안건을 심의하고 의결권을 행사하는 공식 회의로, 의정활동의 핵심이다.
지역 시민사회는 김 의원의 이같은 꼼수에 한숨을 내쉬었다.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김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소수 기득권 세력을 비판하다 정작 스스로 기초의원 선거 전략공천을 받아 논란을 키웠다"며 "의정활동에 있어 개원식에서 비춰진 태도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고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