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깨씨무늬병 피해. 전남도 제공전라남도는 지난 7~9월 이상고온과 잦은 강우에 따른 대규모 벼 깨씨무늬병 피해 복구비로 183억 원을 확정, 피해 농가에 순차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역 벼 깨씨무늬병 피해는 목포를 제외한 21개 시군에서 발생했으며, 1만 4363농가에서 1만 9410ha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고흥 3142ha, 신안 2403ha, 장흥 1993ha, 해남 1925ha, 영암 1694ha 순이었다.
전라남도는 전국 최초로 벼 깨씨무늬병 피해 인정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전국 단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정부는 전국 피해 농가에 총 436억 원의 복구비 지원을 확정했다. 이중 전남지역 지원 규모는(183억원) 전국의 42%에 달한다.
복구비는 피해농가에 농약대로 지급되며, 농가당 평균 지급액은 약 128만 원이다.
이와 함께 정책자금 상환연기와 이자감면 712농가 491억 원, 재해대책경영자금 696농가 71억 원 등 추가 지원도 이뤄진다.
또한 광양·구례 지역은 국비 지원 기준인 '피해면적 50ha 이상'을 단독으로 충족하지 못했으나, 연접 시군 피해 규모가 인정돼 국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전라남도는 도비 부담분 27억 원은 전액을 예비비로 시군에 교부할 예정이며, 피해 농가에 대한 복구비 지급은 2026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방침이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피해농가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복구비를 최대한 신속하게 지급하겠다"며 "이상기후 발생이 반복되는 만큼 예방 중심의 대응체계를 강화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