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당시 고흥지역 운동을 이끌었던 오윤영 접주의 묘소를 전문가들이 확인 검증하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현황조사'에서 고흥지역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오윤영 접주의 묘소를 확인했다.
오윤영 접주는 1894년 동학농민전쟁 당시 고흥에서 운영됐던 동학농민군 훈련소 훈련대장으로, 고흥군 포두면 봉림리에서 묘소가 확인되면서 후손과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고흥은 동학농민전쟁때 당시 고흥 포두면 봉림 조련장과 도양읍 도양 조련장 2개소에 군사 훈련장이 설치되는 등 동학농민군의 주요 거점이었으며 고흥 동학농민군들은 순천의 영호도회소 동학농민군들과 함께 섬진강을 넘어 일본군과 전투를 치렀다. 일본군이 함대까지 동원해 작전을 펼쳤을 정도로 고흥 지역 동학 활동은 활발했다.
박해현 초당대 교수와 고흥 향토사학자 송호철 박사는 고흥 동학세력이 강했던 이유에 대해 "그 중심에 포두면 소재 봉림 조련장 훈련대장 오윤영 접주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으며 현재도 봉림마을에는 동학 훈련기관 운영 전설이 전해오고, 오윤영 접주의 활약은 고흥군사에 자세히 나온다.
확인된 오윤영 접주 묘소 묘비에는 '윤영'의 또 다른 이름 '명영(命泳)'이 새겨져 있으며 족보에도 '윤영'을 '명영'으로 기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동학에 대한 탄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본명을 바꾼 사례가 많이 있었다. 오윤영 접주도 '명영'으로 개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라남도는 전남도의회 신민호 의원(민·순천6)의 제보를 토대로 조사기관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함께 최종 검증했다.
전라남도는 최종'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현황조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오윤영 접주의 묘역 등 중요 유적에 대해서는 문화유산으로 지정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