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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선 40% 차지하는 전남에 소방정은 고작 '1척'…어민 안전 못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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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전 건조돼 노후화 심각, 작년에 고장으로 311일 동안 운행 못해
신규 소방정은 2028년부터나 도입 가능

전남도의회 신승철 의원. 전남도의회 제공 전남도의회 신승철 의원. 전남도의회 제공 전국 등록어선의 40%를 차지하고 전국 해양사고의 3분의 2가 발생하고 있는 전남지역에 각종 안전사고에 대응과 구조를 담당하는 소방정이 단 한척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노후돼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의회 신승철 의원(민·영암1)은 17일 열린 도정질문에서 "전남은 전국 어선의 42%가 등록돼 있고, 해양 사고의 3분의 2가 발생하는 어선 사고 최다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전남에 유일하게 여수에 22년 된 노후 소방정 '전남705호' 단 1척만 보유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단 한 척도 소방정이 없는 서해안은 빈번한 해양 사고에 대책이 없으며 그나마 여수에 있는 '전남 705호'마저도 지난해 고장으로 인해 311일간 운항이 중단되면서 제 기능을 전혀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지난 2월 '서경호 침몰 사고' 당시 소방정이 강풍과 파도를 이유로 출동 3시간 만에 회항했다"며 "국민의 생명이 경각에 달린 순간, 구조보다 '자체 안전'을 먼저 선택한 것은 취약한 소방 실태의 현주소이며,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용철 소방본부장은 "2003년 건조된 '전남705호'가 노후화로 잦은 고장이 발생하고 일부 부품은 제작사 단종으로 인해 해외 특별 주문에 장기간 소요됐다"며 "신규 소방정 도입은 중앙지원 사업으로 2028년부터 가능하기에, 신규 소방정 도입 전까지는 해양 안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남 705호'의 차질 없는 운행과 유관기관 응원협정 체계 구축 강화 등에 나서겠다"고 답변했다.
 
신 의원은 "도민 안전에 미봉책은 없다"며 2028년까지의 공백을 메울 현실적인 대책과 목포, 완도 등 주요 거점 소방정 추가 도입 계획을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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