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시장. 광양시 제공 정인화 전남 광양시장이 약 3년 만에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하면서, 그 배경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 시장은 24일 오전 8시쯤 자신의 계정에 "페북을 다시 시작합니다. 한가할 때 하겠다는 건 핑계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온·오프라인의 양 바퀴를 달면서 세상과 소통이 좀 더 용이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2022년 6월 3일 지방선거 당선 인사를 마지막으로 멈췄던 계정에 약 700일 만에 올라온 게시물이다.
그동안 SNS에서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던 정 시장이 '양 바퀴 소통'을 언급하며 복귀를 선언한 배경에는, 온라인을 통한 존재감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공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특히 대선 캠프 메시지를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과정에서 각 정치인의 활동 강도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 시장은 "정치는 현장에서 부딪히는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며 SNS에는 소극적이었지만, 주변에서는 "요즘 정치도 페북에서 시작된다"며 꾸준히 소통 강화를 권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정치에 다소 익숙지 않은 정 시장이 SNS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어떤 정치적 언어를 풀어낼지, 그리고 존재감을 어떻게 드러낼지 시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유머 감각이 있는 인물로 알려진 만큼, 그의 캐릭터가 온라인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을지도 또 다른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