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시장이 페이스북에 썼다가 삭제한 글 캡처.순천시장의 경솔한 '횡설수설 SNS' 활용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여느 자치단체장보다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SNS를 이용하면서 발빠르고 폭넓은 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시정 소식과 시민들의 관심사를 현장 사진과 곁들여 생생하게 전파하면서 기염을 토한다는 호평도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SNS 게시에서는 성급하거나 무분별한 점이 지적되고 있다.
프랑스 해외출장 귀국 직후 지난 7일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의 이재명·윤석열 관련 메시지가 대표적이다.
노 시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재명 대표가 이번 대통령 되는 것은 대한민국 역사의 운명이라고 본다"고 단정했다.
노 시장이 페이스북에 썼다가 삭제한 글 캡처.이어 "새로 당선될 대통령 체면과 권위를 위해서라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모든 형사사건 공소취소 등 조치를 취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본다"며 "정치권 합의가 된다면 이미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적시했다.
노 시장이 페이스북에 썼다가 삭제한 글 캡처.노 시장은 "제 제안은 헌법적으로나 법률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확인해보지 못하고 쓴 글로, 시차 적응이 안된 상태에서 쓴 횡설수설일 수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이같은 페이스북 게시에 대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논란 및 내란 우두머리 두둔 등 국민 정서와 맞지 않다는 거센 비판이 일자 바로 글을 삭제했다.
노 시장의 SNS 파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페이스북에 직설적인 비속어를 사용해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으로부터 "시민들에게 욕좀 하지 마시라"는 당부를 들어야 했다.
한 순천시의원은 "시장이 본회의장에서 회의를 마친 후에도 비판적인 의원들과 퉁명스런 어투로 승강이를 벌이곤 한다"며 "시장의 언어습관이기는 하지만 시민들이 평소의 언행에 주목하는 자치단체장 지위인 만큼 SNS 사용에도 더 신중한 접근이 절실하다"고 일침을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