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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불렀는데 어떻게 안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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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명 여수시장과 자오바오깡 웨이하이 부시장. 여수시 제공정기명 여수시장과 자오바오깡 웨이하이 부시장. 여수시 제공전남 여수시의회가 대규모 국외출장을 추진하면서 지역사회로부터 비판을 받는 가운데 최근 중국 출장을 다녀온 정기명 여수시장에게도 불똥이 튀는 모습이다.
 
여수시의회는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시의원 24명이 포함된 대규모 국외출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 시장을 비롯해 5명으로 꾸려진 여수시 방문단은 최근 3박 4일 일정으로 자매도시인 중국 웨이하이를 다녀왔다.

지역사회에서는 외유성, 실효성, 시기 부적절성 등을 이유로 시의회를 질타하고 있으며 정 시장의 이번 중국 출장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 여수시는 시의회 국외출장과 관련한 여론을 의식한 듯 당초 웨이하이 순방 취소도 검토했으나 방문기간을 하루 단축하는 선에서 초청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결정했다.
 
웨이하이시 간부 직원이 여수를 찾아 직접 초청장을 전달한 상황에서 이를 거절하기 쉽지 않았다는 게 여수시의 속사정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둔 시기 자매도시와의 교류협력 차원에서도 웨이하이시 측의 초청에 화답하듯, 정 시장이 웨이하이 부시장 등을 만나 섬박람회 초청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시청 일부에서는 여수시 중국 방문단의 경우 시의회 국외출장과 성격이 전혀 다른 것 아니냐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2억 원에 가까운 혈세를 들이는 시의회 출장과 달리 여수시 방문단의 경우 웨이하이시에서 일부 비용을 부담했기 때문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웨이하이시에서 시장과 수행원 1명에 대한 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초청장을 건넨 것"이라며 "그렇다하더라도 시정 공백 등 시민들이 우려를 할 수는 있는 것으로 본다. 다만, 자매도시와의 교류 차원에서 불가피한 일정이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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