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하자'로 논란이 일고 있는 광양 황금지구 신축 아파트 입주민들이 12일 광양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강력 항의하고 있다. 독자제공 입주 시작과 동시에 6만여 건의 하자보수 신청이 접수된 전남 광양시 황금지구 한 신축 아파트 입주민들이 시공사의 하자보수 적극 이행을 강력 촉구했다.
해당 A아파트 입주민 및 입주예정자협의회 70여 명은 12일 광양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전점검에서 수만 건의 하자가 발견됐지만 시공사가 보수하지 않으면서 입주 지연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공사는 준공 전까지 접수된 하자의 95%를 보수 완료할 것을 약속했으나, 6월30일부터 입주가 시작된지 일주일이 넘도록 하자 보수 이행이 미진하다"며 "그로 인해 입주가 시작된 세대는 짐을 이삿짐 보관센터에 맡기고 호텔을 전전하는 등 입주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특히 비가 많이 내린 지난 7월 초 특정 세대에서는 누수가 발생했고, 아파트 지하주차장 바닥에서는 빗물이 샘솟듯 솟아 올랐다"며 "몇몇 세대는 천정에서 물이 떨어져서 40L 통에 물이 금새 한가득 채워졌고, 벽에는 손가락으로 가볍게 누르기만 해도 쑥쑥 들어가는 중대 하자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들은 1군 아파트 대기업 건설사의 하자처리 미숙함에 분통을 터트렸다.
이들은 "이사 전까지 보수가 완료될 줄 알았는데 전혀 이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1군 브랜드의 하자처리 미숙함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6월 30일 준공일부터 지난 5일까지 잔금을 납부하지 않은 입주민은 하자보수에 대해 확인을 하지 못하도록 집을 보여주지 않는 등 만행도 저지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하자가 극심한 아파트의 준공을 승인해준 해당시청과 시공사에 강력히 항의하며, 하자보수의 적극 이행과 합리적인 보상을 요구한다"며 "만일 약속한 하자보수 처리기한인 19일까지 지켜지지 않을 경우 2주 후 본사 항의 방문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727세대가 입주를 시작한 광양시 황금지구의 한 대기업 건설사 신축 아파트에서 누수와 마감 처리 미숙 등 하자 민원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입주 시작과 동시에 이날까지 접수된 하자보수 신청만 6만여 건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