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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나온 여수상의 회장 후보의 '자가당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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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창주 (주)휴엔 대표가 제25대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김창주 (주)휴엔 대표가 제25대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오는 28일 여수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김창주 ㈜휴엔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 규정의 불법성을 지적해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진 꼴이 됐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26일 여수상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상공인들과 여수산단을 대표하는 공장장협의회가 경쟁 관계를 넘어 마주보고 달리는 폭주기관차처럼 충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전 회장의 사법적 문제로 갈등 국면에 있는 여수상의와 지역 경제인들의 화합을 도모하겠다"며 차기 여수상의 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여수상의 차기 회장 선거는 한문선 보임그룹 대표와 김창주 휴엔 대표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문제는 김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면서 출마의 명분을 강조하기보다 상의 선거 규정의 불법성을 주로 지적했다는 점이다.
 
여수상의는 지난달 24일 정기의원 총회를 열어 대의원 정수 38명을 대기업 회원사와 중소기업·소상공인 회원사 각각 균등하게 19명씩 맞추기로 합의했다.
 
이를 근거로 여수상의는 지난 23일 전체 회원 투표를 통해 공장장협의회 회원사 19명, 지역 상공인회원사 19명, 당연직 특별의원 5명으로 배분해 모두 43명의 의원을 선출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정관 개정 자체가 위법이고 분명히 위법성 시비가 따라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표 전 의원 분배가 상위법인 상공회의소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회장 선거일인 오는 28일 전체 의원 총회에서 복수의 의원들과 함께 선거 규정의 불법성을 지적해 회장 선출 일정을 미루고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에 출마하겠다'면서 '선거 규정의 불법성'을 거론하는 김 대표의 출마의 변은 자신의 말과 하는 행동이 다른 '자기모순'이라는 지적이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회장에 출마하려면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해야 하는데 출마회견 내내 불법성을 강조했다"면서 "선거에서 지면 법정 소송을 가겠다는 명분쌓기"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인사는 "규정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려면 지난달 총회 때 하던지 대의원 선거 전에 했어야 했다"면서 "이미 대의원까지 선출한 마당에 불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출마하겠다는 건 자가당착에 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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