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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읽기] 뜨거운 순천··'조직력' 오하근 vs '인지도' 노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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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근, 당내외 조직력 '강점'·· 전과 이력 발목
노관규, 높은 인지도 반해 잦은 탈복당 논란
강대강 속 무소속 이영준 행보 '눈길'
민주당 대 무소속 대결, 순천 표심은?

선관위에 후보 등록한 오하근 순천시장 후보. 오하근 캠프 제공 선관위에 후보 등록한 오하근 순천시장 후보. 오하근 캠프 제공 오는 6월 1일에 치러질 순천시장 선거는 민주당 오하근 후보(54)와 무소속 노관규 후보(61) 간 강대강 대결 속에 무소속 이영준 후보도 출사표를 던져 3자 간 경쟁 구도가 됐습니다.

쟁쟁한 후보들 속에서 민주당의 공천권을 거머쥔 오하근 후보.

전남 진도 출신으로 광주 인성고, 고려대 출신인 그는 소위 말하는 순천의 전통적 연고는 없지만 밑바닥부터 다져온 조직력과 권리당원 관리가 당심을 사로잡은 비결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경선 당시 초선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당내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오 후보의 득표율(55.22%)이 현역 시장인 허석 후보(44.78%)보다 크게 앞섰던 결과가 이를 입증합니다.

그러나 횡령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전력은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경선 과정 논란에 따른 당내 결집력 손실, 상대 후보에 비해 낮은 인지도 역시 약점으로 꼽힙니다.

'유능한 경제시장'임을 자처하고 나선 오 후보는 △1조 관광경제 인프라 구축으로 보고, 먹고, 체험하고, 자고 가는 관광도시 건설 △1천 병상의 대형종합병원 유치 △식품전용산업단지 개발을 통한 경제공동체 도시 조성 △순천지역화폐 대폭 확대 발행 △스포츠 전지훈련 메카 도시 구현을 내세웠습니다.

오 후보는 " 4년 간 의정활동을 통해서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고 세우는지를 견제 감시해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1조 7천억 원의 시 예산을 집행하는데도 자신이 있다"며 "시민의 삶을 바꾸는 유능한 경제시장으로 반드시 모든 것을 이뤄내겠다"고 호소했습니다.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노관규 후보. 노관규 캠프 제공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노관규 후보. 노관규 캠프 제공 이에 맞서 무소속 이름표로 선거에 뛰어든 노관규 후보.

당초 노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으나 1차 경선에서 탈락하고 재심 신청 역시 기각되자 무소속행을 택했습니다.

순천에서 태어나 순천매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변호사 출신 노 후보는 2006년부터 6년간 순천시장을 지낸 탓에 쌓인 높은 인지도가 강점입니다.

시장 재임 시절,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한 일은 노 후보의 대표 이력입니다. 특히 박람회가 내년에 다시 10년 만에 치러지면서 노 후보의 과거 박람회 유치 경험이 행사 개최에 유리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1년 시장 재임 시절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한 일은 선거 때마다 그의 발목을 잡는 지울 수 없는 이력이 됐습니다. 최근 대선을 계기로 민주당에 복당해 당적을 회복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다시 탈당 이력을 추가하게 된 것은 최대 약점으로 꼽힙니다.

'갈등을 넘어 화합으로! 이제 순천은 전남을 넘어 대한민국 중심도시 일류순천으로'을 슬로건으로 내건 노후보는 △순천시청 앞 순천시민광장 조성 △옥천변 중앙시장 재개발 통한 노천카페의 거리 조성 △순천 샹젤리제 거리 조성 △신대지구 스타필드 유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노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공정을 바로세우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기회를 주신다면 순천의 재도약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왼쪽부터 오하근, 노관규, 이영준 순천시장 후보. 박사라 기자 왼쪽부터 오하근, 노관규, 이영준 순천시장 후보. 박사라 기자 
이처럼 쟁쟁한 후보 가운데 시민의 시장을 자처하고 나선 무소속 이영준 후보는 중앙동 주민자치위원장 등을 지낸 지역 일꾼입니다.

그는 "시민을 위한 생활정치를 하고 싶다"며 "시민들과 함께 잘 사는 순천, 행복한 순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민주당 대 무소속, 무소속 대 민주당 간 대결이 뚜렷한 순천시장선거.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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