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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읽기] 순천시장 선거 '부패 vs 반부패' · '정통 vs 탈복당'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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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편집자 주
전남노컷의 '판읽기'는 전남CBS 기자들의 전남동부 지역의 이슈를 깊이 있게 파고들어 가감 없이 풀어내는 공간입니다. 이슈파이팅이 강한 언론, 깊이 있는 해설과 대안을 제시하는 지역 언론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8~29일 국민참여경선··30일 결과 발표
당심·민심 향방에 주목


왼쪽부터 손훈모, 오하근, 장만채, 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 각 예비후보자 캠프 제공 왼쪽부터 손훈모, 오하근, 장만채, 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 각 예비후보자 캠프 제공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시장 선거구도가 부패 대 반부패, 정통 대 탈복당 구도가 형성되며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양샙니다.

1차 경선을 통과하고 2차 경선에 참여한 후보는 손훈모, 오하근, 장만채, 허석 (가나다순).  

앞서 2차 경선 후보에서 공천배제된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민주당 중앙당에 컷오프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고 재심을 통과하는듯 했지만 비대위 단계에서 최종 탈락하는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결과에 불만을 품은 노 전 시장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 과정의 불공정함을 지적했습니다.

노 전 시장은 "순천시장 경선 후보 4명 가운데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 다 전과자"라며 "이런 후보들은 어찌된 일인지 경선 후보가 되고 여론조사로 시민들의 지지를 1등으로 받았던 저는 법과 원칙에 어긋난 갖은 꼼수로 경선 배제가 됐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부패 대 반부패'의 싸움"이라며 전과 없는 깨끗한 손훈모 예비후보를 총력을 다해 지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손훈모 예비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이 모두 전과 이력이 있다는 사실을 겨냥한 겁니다.

허석 예비후보는 국가보조금 사기 사건으로 벌금 2000만원의 처벌을 받았으며, 오하근 예비후보는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업무상 횡령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처벌을 받았습니다.

장만채 예비후보는 업무상횡령으로 항소심에서 벌금 200만원의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한편 노 전 시장의 '부패 대 반부패'의 프레임에 반발해 나온 구도는 정통파 대 탈복당.

노 전 시장과 손 예비후보는 민주당 탈당을 해 무소속 출마한 이력이 있습니다. 노 전 시장은 지난 2011년 순천시장 시절 총선 출마를 위해 탈당을 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며, 이후 3번의 탈복당을 반복했습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순천시장에 출마한 손 예비후보도 과거 민주당 탈당 후 민주평화당 입당과 탈당을 반복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력이 있습니다.

반면 오하근, 장만채, 허석 등 3인은 민주당 내에서는 정통파로 분류됩니다.

이번 2차 경선은 권리당원 50%, 안심번호 선거인단 50% 국민참여경선으로 진행됩니다.

정통파 대 탈복당 구도를 내세우는 지지자들은 권리당원들은 당을 지켜온 정통파들의 애당심을 높게 평가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당심과 민심이 같은 비중을 차지하는 싸움에서 당심이 작용할 경우 정통파들이 유리할 거란 얘깁니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당심=민심은 아니"라며 "당심은 당을 얼마나 지켜왔는지를 보는 기여도와 애당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부분이 클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순천시장 선거판이 이러한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노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노 전 시장이 손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은 했지만, 만약 손 예비후보가 2인 경선에 들지 못할 경우에는 노 전 시장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입니다.

11년 간 선거에 출마했던 이력 탓인지 지역 언론기관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였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참여경선은 29일까지 이틀간 치러지며 결과는 다음 날 30일 오전 11시 발표될 예정입니다.

1인 과반 득표가 없을 시 최종 2인이 본선에 오르게 됩니다.

순천시장 경선판이 요동치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당심과 민심은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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